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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 수술 (치핵 증상, 수술 기준, 예방 관리)

hyun-hub 2026. 7. 25. 12:00

목차


    치질 수술

    화장실을 3일 만에 겨우 가서 피까지 봤는데도 "그냥 좀 심하게 닦인 것 아닐까" 하고 넘긴 적이 있습니다. 치질은 워낙 아프다, 수술하면 재발한다는 말이 많다 보니 병원 문턱이 유독 높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고요. 치핵 증상이 언제 수술 기준에 해당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예방 관리할 수 있는지 정리해 봤습니다.



    치핵 증상, 생각보다 흔하지만 그냥 두면 안 됩니다

    저는 변비가 꽤 심한 편입니다. 3일 연속 화장실을 못 가다가 겨우 볼일을 봐도 토끼 똥처럼 딱딱하게 나오거나, 반대로 너무 굵게 나와서 항문이 찢어지는 느낌이 드는 날도 많았습니다. 휴지로 닦으면 선홍색 피가 묻어 나오는데, 그다음 날 변을 잘 보면 또 아무 증상이 없으니 "그냥 찢어진 거겠지" 하고 넘겼습니다.

    일반적으로 치질은 수치질(항문 밖)과 암치질(항문 안)이 따로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는 둘이 별개의 병이 아닙니다. 내치핵이란 항문 안쪽의 혈관 조직이 부풀어 오른 상태로, 출혈이나 탈출 증상을 주로 만들어 냅니다. 외치핵이란 항문 바깥쪽 혈관이 부풀거나 혈전이 생기면서 갑자기 땡땡하게 붓고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상태입니다. 겉이 심하게 부은 사람은 안쪽도 함께 나빠진 경우가 많아서, 둘을 하나의 덩어리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치핵 증상을 일으키는 주요 악화 요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 변비 또는 잦은 설사로 인한 배변 시 과도한 힘 주기
    • 음주, 과로, 피로 누적
    • 임신·출산 및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직업 환경
    • 항문 혈관 조직이 선천적으로 약한 유전적 요인

    유전적 경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어떤 분은 배변 습관이 엉망이어도 평생 멀쩡하고, 어떤 분은 변을 잘 봐도 20대부터 탈출 증상이 생깁니다. 제가 경험상 느끼기에, 변비가 심한 사람은 변비 자체를 먼저 잡는 것이 치핵 증상 관리의 절반입니다. 실제로 저도 식단을 바꾸고 물을 충분히 마셨더니 피가 나오는 빈도가 확연히 줄었습니다. 대한대장항문학회에 따르면 치핵은 성인의 절반 이상에서 나타날 수 있는 매우 흔한 항문 질환입니다.

    요약: 치핵 증상은 내치핵과 외치핵이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변비·음주·유전 등 악화 요인을 먼저 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수술 기준, 4기라고 무조건 수술하는 게 아닙니다

    동네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분들 중 "4기라고 들었는데 큰일 난 거냐"며 놀라서 오시는 분이 꽤 있다고 합니다. 저도 처음에 1기·2기·3기·4기라는 말을 들었을 때 암 병기 같은 개념인 줄 알고 겁먹었습니다. 하지만 이 분류는 치핵의 심각성이 아니라 탈출 정도만을 나타내는 기준입니다.

    정확히 설명하면, 치핵 탈출 분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1도는 항문 안에서만 존재하고, 2도는 배변 시 나왔다가 저절로 들어가고, 3도는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가고, 4도는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는 상태입니다. 쉽게 말해 항문 밖으로 얼마나 나왔는지만 보는 척도입니다.

    그러므로 4도라도 불편함이 전혀 없으면 수술하지 않고, 반대로 1도라도 출혈이 심각하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술 기준의 핵심은 단순합니다. 악화 요인을 교정했는데도 출혈, 탈출, 통증 같은 불편감이 지속된다면 수술을 고려하는 것입니다. 치핵은 암이 되지 않으므로, 불편하지 않다면 급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재발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반적으로 한 번 수술하면 반드시 재발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제가 공부하면서 확인한 바로는 조금 다릅니다. 수술로 제거한 자리에서 다시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대부분은 그 당시에 제거하지 않은 부위가 세월이 지나 커지는 것입니다. 한쪽 눈에 백내장 수술을 했는데 5년 후 반대쪽에 백내장이 생겼다고 해서 재발이라고 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요약: 치핵 탈출 분류(1~4도)는 심각성이 아닌 탈출 정도의 척도이며, 수술 기준은 불편감의 지속 여부로 판단합니다.

     

    예방 관리, 증상 없을 때 미리 가는 게 맞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치질 수술이 항문을 약하게 만든다는 말이 너무 퍼져 있어서 저도 그런 줄 알았거든요. 실제로는 반대입니다. 치질 수술은 부풀어 오른 혈관 조직을 절제하고 봉합하는 방식이라, 시술 후 항문이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좁아집니다. 의사의 기술이란 얼마나 최소한으로 좁아지게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예전에는 괄약근 손상이 배변 장애를 유발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괄약근이란 항문을 열고 닫는 근육으로, 여기에 과도한 절개가 가해지면 변 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괄약근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수술 방식이 바뀌었고, 수술 후 보톡스 주사를 활용해 협착과 통증 같은 합병증을 줄이는 방법도 쓰이고 있습니다. 여기서 보툭스란 근육의 긴장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물질로, 항문 주변 근육의 과도한 수축을 억제해 통증과 협착을 예방하는 데 활용됩니다(출처: PubMed Central).

    사람들이 병원을 늦게 가는 이유 중 하나가 항문을 보여야 한다는 민망함이기도 하고, 또 하나는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으니 심각성을 실감하지 못하는 것도 있습니다. 저도 그래서 아직 병원을 못 갔는데, 이번에 공부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여러 번 피를 봤고, 지금은 괜찮더라도 항문 조직이 이미 약해져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나이가 들수록 조직은 더 쉽게 늘어지고 복구되지 않습니다. 증상이 없는 지금이 오히려 가기 좋은 타이밍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방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국 배변 환경입니다.

    • 하루 1.5~2리터 수분 섭취와 식이섬유 충분히 확보하기
    • 변의를 느끼면 바로 화장실 가기 (참으면 변비 악화)
    • 변기에서 5분 이상 앉아 힘주는 습관 없애기
    • 금주 또는 음주량 줄이기
    • 증상이 반복된다면 초기 단계에 항문외과 진료 받기
    요약: 치질 수술은 항문을 약하게 하지 않으며, 증상이 가벼울 때 미리 진료받는 것이 나이 들어 심해졌을 때보다 훨씬 유리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변볼 때 피가 나면 무조건 치질인가요?

    A. 일반적으로 선홍색 출혈은 치핵이나 항문 점막 열상(항문이 찢어지는 것)을 먼저 의심합니다. 다만 혈변의 색이 검거나 복통이 동반되면 다른 원인일 수 있어 반드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제가 겪은 경우처럼 변비로 인해 항문이 찢어지는 것도 출혈의 흔한 원인이라, 배변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Q. 치핵 4기라고 들었는데 바로 수술해야 하나요?

    A. 4도 분류는 탈출 정도를 나타낼 뿐, 즉각 수술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불편함이 없다면 수술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탈출 정도가 심할수록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전문의와 상담해 본인의 증상과 생활 불편도를 기준으로 결정하는 것이 맞습니다.

     

    Q. 치질 수술하면 항문이 약해지나요?

    A. 이건 과거 수술 방식에서 비롯된 오해입니다. 예전에는 괄약근을 과도하게 절개해 배변 장애가 생기는 사례가 있었으나, 현재는 괄약근을 최대한 보존하고 보톡스 주사를 병행해 합병증을 최소화합니다. 수술 자체는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조직을 절제·봉합하는 방식이라 항문이 오히려 좁아지는 쪽에 가깝습니다.

     

    Q. 치질 수술 후 재발이 심하다던데 사실인가요?

    A. 제거한 자리에서 다시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드뭅니다. 재발처럼 보이는 대부분은 수술 당시 제거하지 않은 다른 부위가 시간이 지나면서 악화되는 것입니다. 악화 요인인 변비, 음주, 과로를 꾸준히 관리하면 수술 후에도 증상 없이 지낼 수 있는 기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Q. 증상이 지금 없으면 병원 안 가도 되나요?

    A. 증상이 없다면 급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반복적으로 출혈이 있었거나 탈출 경험이 있다면, 증상이 가라앉은 지금이 오히려 진료받기 좋은 타이밍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항문 조직은 더 쉽게 늘어지기 때문에, 초기에 상태를 파악해 두면 이후 관리가 훨씬 수월합니다.

     

    결론

    저도 이번에 제대로 공부하기 전까지는 "피가 나도 좀 쉬면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하지만 내치핵과 외치핵이 함께 진행된다는 것, 수술 기준이 분류 단계가 아니라 불편감의 지속 여부라는 것, 그리고 지금의 수술 방식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지금 당장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반복적으로 출혈이 있었거나 배변 때마다 항문에 무리가 갔다면 한 번쯤 항문외과를 찾아 정확한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을 권합니다. 증상이 없는 지금이 가장 여유 있게 대처할 수 있는 시점이니까요.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HegQ3TDjlW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