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NS에서 리브레(연속혈당측정기)를 팔뚝에 붙이고 "이 음식 먹었더니 혈당 스파이크 왔다"는 영상을 하루에도 몇 개씩 볼 수 있습니다. 저도 병원에서 일하면서 이 흐름을 쭉 지켜봤는데, 솔직히 이건 좀 다릅니다. 의료 현장에서 보이는 당뇨의 실제 모습과 SNS에서 퍼지는 이야기 사이의 간극이 너무 크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습니다.혈당 스파이크, 의학 용어가 아닙니다밥을 먹고 혈당이 오르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신진대사 과정입니다. 밥, 빵, 면, 감자처럼 포도당으로 분해되는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올라가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이걸 "혈당 스파이크"라고 부르며 마치 큰 문제인 것처럼 포장하는 콘텐츠들이 넘쳐납니다.병원에서 일하면서 의료진들이 "혈당 스파이크"라는 말을 쓰는 걸 저는 단 한 번..
공복 혈당이 정상으로 나왔다고 안심했다가 뒤늦게 당뇨 진단을 받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저도 병원에서 일하면서 그런 케이스를 꽤 봤는데, 그때마다 "왜 더 일찍 못 잡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당뇨는 진단 시점보다 그 이후의 관리가 인생을 얼마나 바꾸는지가 더 중요합니다.혈당 측정, 공복에만 재면 충분하다는 착각혈당 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믿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 가장 흔한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 공복 혈당 하나만 확인한 것입니다.공복 혈당은 혈당 관리가 잘 안 되는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측정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당뇨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이 있다면 공복 혈당이 정상으로 나와도 실제 혈당 상태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상지질혈증이란 혈액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