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증상도 없는데 검사 결과지에 '이상 소견'이 찍혀 나온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저는 그걸 직접 경험했습니다.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꾸준히 검진을 받아왔는데, 올해 결과에서 고지혈증 위험 소견이 나왔습니다. 몸은 아무렇지도 않았고, 일상생활에 불편함도 전혀 없었는데 말이죠. 그때서야 "증상이 없다는 게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겠구나"라는 걸 몸으로 느꼈습니다.대한민국 암 생존율 1위 - 검진 주기혹시 이런 질문 해본 적 있으신가요? 왜 유독 우리나라 암 환자들의 생존율이 높은 걸까요?우리나라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72.9%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출처: 국립암센터). 5년 상대 생존율이란, 암 진단을 받은 환자가 5년 후에도 생존해 있을 확률을 일반 인구와 비교한 수치입니다. 쉽게 말해 암에 걸..
채식주의자는 뇌경색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5년 전, 고기라곤 거의 입에 대지 않던 저희 어머니가 뇌경색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셨습니다. 그 순간부터 뇌졸중이라는 질환이 저에게 완전히 다른 무게로 다가왔습니다. 저희 어머니의 삶과는 전혀 관련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것이, 오히려 가장 먼저 살펴봤어야 할 부분이었습니다. 직접 겪어본 사람으로서 이 이야기를 드립니다. 뇌경색과 뇌출혈, 뭐가 다른 건지 헷갈리셨다면뇌졸중(Stroke)이라는 단어 자체를 처음 들으면 뇌졸중인지 뇌졸증인지부터 헷갈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확한 진단명은 '뇌졸중'이고, 그 안에 뇌경색과 뇌출혈이 모두 포함됩니다. 두 개가 별개의 질환인 줄 아시는 분들도 꽤 계신데, 뇌졸중이라는 큰 카테고리 ..
가슴이 저릿하게 아파봤다. 살면서 한번쯤은 경험해보지 않으셨나요? 솔직히 말하면, 저도 얼마 전까지 가슴이 가끔 저릿하게 아파도 그냥 넘겼습니다. 최근에 고지혈증 진단을 받고 나서야 '혹시 이게 전조증상이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거든요. 심근경색은 갑자기 오는 병처럼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몸이 꽤 오래전부터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 신호를 어떻게 읽느냐가 생사를 가를 수 있습니다.심근경색 전조증상, 이렇게 애매해서 더 무섭습니다제가 직접 경험해보니까 가슴 통증이라는 게 생각보다 훨씬 애매합니다. 코끼리가 짓누르는 것 같은 극심한 흉통만 심근경색 증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응급실에는 "체한 것 같아서 왔어요" 하고 걸어 들어왔다가 급성 심근경색으로 진단받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
환자분들의 처방 내역을 확인하다 보면, 3개월치 처방이 남아 있는데 한 달 전부터 이미 끊었다는 분들이 유독 많은 약이 있습니다. 바로 고지혈증 약입니다. "증상이 없고 괜찮은 것 같아서요"라는 그 한 마디가 아직도 마음에 걸립니다.콜레스테롤과 동맥경화, 실제로 어떻게 연결되나고지혈증이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혈압이 극단적으로 높으면 두통이라도 생기고, 당뇨가 심해지면 소변 변화를 느끼기라도 하는데, 고지혈증은 아무리 심하고 오래돼도 몸이 아무 신호를 보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없는 고지혈증은 느끼는 게 없으니 먹을 이유도 못 느끼는 거죠.여기서 정확히 짚고 넘어갈 게 있습니다. 고지혈증은 단순히 피에 지방이 많은 상태가 아닙니다. 정확히는 혈액 내에 지질(脂質), 그중에서..